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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3

청중을 아우르는 사람, 조급함으로 손해 보는 사람 "청중에게 열심히 설명해도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 슬라이드 몇 개만을 기억한다면 마지막 결론에서는 통상적인 회사자랑과 예의성 '감사합니다.'를 빼고 최종 주장과 핵심 메시지를 담아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들의 주장이 맞다. 통과의례로 들어가거나 체면을 차리는 문구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 다양한 표현들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질의응답 시간을 고려하면 15분 발표에서 10분은 이제 결론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봐야 하는데 이런 것들로 낭비할 겨를이 없지 않은가. 중요한 것을 마지막에 기억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할 뿐이다. 발표 10분경에는 '초두효과'에 반대되는 '최신효과'가 힘을 발휘한다. 사람은 가장 가까운 시간의 자극과 정보를 잘 기억할 뿐만 아니라 강한 인상을 받는 심리를 말.. 2022. 10. 5.
좋은 평가를 유지하느냐, 나쁜 평가를 뒤엎느냐 "이겼다고 자만하는 순간, 모든 게 끝이다. 긴장해" "승부수는 지금부터야. 긴장을 풀지 말고 따라잡아 보자구." 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초반의 긴장감은 발표자나 청중 모두 조금씩 완화된다. 하지만 긴장감의 완화는 발표자에게는 독으로 또는 약으로 작용하는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이다. 지나친 긴장감은 좋지 않지만 적절한 긴장감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 스트레스는 성취동기를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인다. 스포츠에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긴장하라!'를 외치는 것은 같은 이유에서다. 발표에서 긴장은 대부분 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하지 않은 적절한 긴장감은 도움이 된다. 우선 긴장감 자체가 기억력을 증진시키므로 발표내용을 숙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두 번재로는 연습 때의 긴장감을 발표장에서 다시 느끼게 되면.. 2022. 9. 13.
3분 안에 내 편이 되거나 또 다른 적이 되거나 환경문제 해소방안 발표를 하면서 어떤 발표자가 만화책을 들고 나온다. 그리고 히토시 이와아키의 만화 기생수의 첫 페이지를 펼쳐 보여주면서 다음의 문장을 읽는다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가했다 인강의 수가 반으로 줄어들면 얼마나 많은 숲이 태워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산의 수가 100분의 1이 되면 강과 바다로 쏟아내는 독도 100분의 1이 되지 않을까? 이때쯤 청중은 발표자가 생뚱맞게 만화책을 들고 나온 의미를 이해한다 그리고 새로운 오프닝 방식과 메시지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 뒤에 파워포인트 화면에 이런 문장이 떠 있으면 의미가 한 층 강화된다. "함께 살아갈 지구를 위해 인간이 없어져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가 노력해야 할까요? 15분 발표에서 초반 3분은 청중을 발표자 편으로 만들 수.. 2022.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