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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부자아빠 vs 가난한 아빠

by 탐탐이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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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두 분의 아버지가 계셨다. 한 분은 부자였고, 다른 한 분은 가난했다. 한 분은 교육을 많이 받은 지적인 분이었다. 그분은 대학 사년 과정을 이 년 만에 마쳤으며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 후로도 스탠퍼드 대학, 시카고 대학,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모두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연구 과정을 수행했다. 반면, 다른 한 분은 중학교도 채 마치지 못했다.

 

두 분 모두 평생 열심히 일하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또 두 분 모두 상당한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한 분은 평생 금전적으로 고생했고, 다른 한 분은 하와이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 부자 아버지는 가족과 자선 단체, 교회에 수천만 달러를 남기고 돌아가셨지만, 가난한 아버지는 지불해야 할 청구서들을 남기셨다.

 

강인함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던 두 분은 나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쳤다. 두 분 모두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으나 그 내용은 서로 달랐다. 두 분 모두 교육의 중요성을 굳건히 믿었지만 동일한 교육 과정을 권유하지는 않았다.

 

만약 아버지가 한 분만 계셨다면, 나는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두 분의 아버지를 둔 덕분에 나는 서로 상반되는 견해 중 한가지를 택할 수 있었다. 부자의 견해와 가난한 자의 견해 중에서.

 

나는 어느 한 분의 견해나 시각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대신 더 많이 생각하고 양쪽을 비교한 후 나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부자 아버지는 아직 부자가 아니었고, 가난한 아버지도 아직 가난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두 분 모두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돈을 벌어 가족을 돌보기를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돈에 관한 두 분의 시각은 전혀 달랐다.

 

예를 들어, 한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반면 다른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어린 시절,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내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분의 아버지가 있다는 것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말을 잘 듣는 착한 아들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두 아버지는 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 특히 돈에 관한 그분들의 시각은 너무도 달라서 나는 점점 더 호기심과 궁금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오랜 시간 두 분의 말씀을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혼자 있을 때면 생각에 잠겨 이런 의문을 품곤 했다. '그분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러면서 다른 아버지의 말씀에 대해서도 같은 길문을 던졌다. 그냥 단순히 이렇게만 생각했다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그래, 그분의 말씀이 맞아. 나도 그 말에 동의해.' 또는 이런 식으로 그저 거부할 수도 있었다. '뭘 모르고 하시는 소리지.' 하지만 나는 두분을 모두 사랑했기 때문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나를 위한 선택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스로 선택을 하는 것이 한 가지 관점만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임은 곧 그러나기 시작했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중산층이 빚에 억눌리는 이유 중 하나는 '돈'이라는 문제를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가르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돈에 대한 문제를 배운다. 그렇다면 가난한 부모들은 돈에 대해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그들은 이렇게 말할 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거라." 이런 집의 자녀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도 가난한 사람의 재정 계획과 사고방식을 갖게 될 수 있다. 배움은 아이가 어렸을 때 이루어진다.

 

 

슬프게도,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학교는 학문적 혹은 전문적 지식만 강조하고 금융 지식은 등한시한다.

이렇다 보니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은행가, 의사 혹은 회계사가 평생 동안 금전적으로 곤경을 겪을 수도 있다. 끔찍한 국가 부채의 상당 부분은 교육을 많이 받은 정치가와 행정가들이 돈에 대해 거의 혹은 전혀 모른 채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 데 기인한다.

 

요즘  나는 곧 수백만의 인구가 동시에 재정 보조와 의료 지원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하며 종종 걱정하곤 한다. 그들은 가족이나 정부에 의존해서 금전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사회보장이나 건강보험 재정이 바닥나면 어떻게 될까? 돈에 대한 교육이 계속해서 부모들에게만 맡겨질 때 우리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그들 대부분이 이미 가난하거나 앞으로 가난해질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될까?

 

강한 영향을 미치는 두 분의 아버지가 있었던 덕분에 나는 많을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두 분의 각기 다른 가르침으로 인해 나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러는 와중에 개인의 삶에 미치는 사고의 영향과 힘에 대한 소중한 통찰력을 얻었다. 예를 들어, 한 분은 습관적으로 이렇게 말씀하곤 했다.

 

"그런 거 살 돈 없다." 

 

다른 아버지는 그런 말을 입에 담지 못하게 했다. 대신 이렇게 자문하도록 시켰다.

"내가 어떻게 하면 그런 걸 살 수 있을까?"

하나는 단언이었고, 다른 하나는 고민이었다.

곧 부자가 될 아버지는 "그런 거 살 여유가 없다."고 습관적으로 말 할 때 우리의사고는 멈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가 어떻게 하면 그런 걸 살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우리의 사고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얘기했다. 물론 이는 원하는 모든 것을 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다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인 두뇌를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한 것이었다. "우리의 두뇌는 쓰면 쓸수록 더욱 강력해진다. 그리고 그것이 강력해질수록 더욱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법이다." 그분은 "그런 거 살 돈 없다."고 습관적으로 말하는 것이 정신적인 게으름의 신호라고 굳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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