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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7

좋은 평가를 유지하느냐, 나쁜 평가를 뒤엎느냐 "이겼다고 자만하는 순간, 모든 게 끝이다. 긴장해" "승부수는 지금부터야. 긴장을 풀지 말고 따라잡아 보자구." 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초반의 긴장감은 발표자나 청중 모두 조금씩 완화된다. 하지만 긴장감의 완화는 발표자에게는 독으로 또는 약으로 작용하는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이다. 지나친 긴장감은 좋지 않지만 적절한 긴장감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 스트레스는 성취동기를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인다. 스포츠에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긴장하라!'를 외치는 것은 같은 이유에서다. 발표에서 긴장은 대부분 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하지 않은 적절한 긴장감은 도움이 된다. 우선 긴장감 자체가 기억력을 증진시키므로 발표내용을 숙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두 번재로는 연습 때의 긴장감을 발표장에서 다시 느끼게 되면.. 2022. 9. 13.
같은 말 다른 느낌, 다른 말 같은 느낌 동물 나라에서 회의가 열렸다.인간을 대상으로 동물권리주장 발표회에 나갈 유망한 발표자를 선출하기 위함이다. 아무래도 청중이 성질이 변화무쌍한 인간이다 보니 좋은 발표자를 뽑아서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 당연히 목적은 동물들의 먹을 권리와 가죽 보호,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사건을 다루고 대책 마련과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9마리 후보 동물 중에서 가장 지식이 많은 동물은 원숭이이며, 말을 제일 잘하는 동물은 뱀, 신뢰도가 높은 동물은 황소다. 그렇다면 누가 인간들 앞에서 발표해야 할까? 누가 인간을 공감 넘치게 설득할 수 있을까? 상황에 따라 답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지만 대략 합리적인 발표자는 개라고 볼 수 있다. 개는 인간이 가장 친숙하게 여기는 동물이고, 지금까지 충성을 다해왔기 때문에 청중인 인간이.. 2022. 9. 12.
3분 안에 내 편이 되거나 또 다른 적이 되거나 환경문제 해소방안 발표를 하면서 어떤 발표자가 만화책을 들고 나온다. 그리고 히토시 이와아키의 만화 기생수의 첫 페이지를 펼쳐 보여주면서 다음의 문장을 읽는다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가했다 인강의 수가 반으로 줄어들면 얼마나 많은 숲이 태워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산의 수가 100분의 1이 되면 강과 바다로 쏟아내는 독도 100분의 1이 되지 않을까? 이때쯤 청중은 발표자가 생뚱맞게 만화책을 들고 나온 의미를 이해한다 그리고 새로운 오프닝 방식과 메시지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 뒤에 파워포인트 화면에 이런 문장이 떠 있으면 의미가 한 층 강화된다. "함께 살아갈 지구를 위해 인간이 없어져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가 노력해야 할까요? 15분 발표에서 초반 3분은 청중을 발표자 편으로 만들 수.. 2022. 8. 30.